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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일상

대기업 인턴 여사원 원소연씨 고인의명복을빕니다

by 하하쑝 2016. 5. 21.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다. 대기업 인턴사원이 4주만에 출근을하지않은채 자신의 방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기사. 우선 삼가고인의 명복을빕니다.. 


뉴스에서 보고 들은대로 이사건의 팩트만 말해본다면 지인과의 카톡내용에서 그녀는 '지쳤다' 란 표현으로 '자신만 없어지면된다' 라는 자살암시를 하고있다. 카톡을 증거로 그동안 회사에서 어떤 상황들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짚는대목, 평소 친분이있는 지인에게 토로하는 내용만 보더라도 알수있다. 이와같은 카톡은 자살 12시간전의 일이었다. 이 내용이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없는것이고 단순 자살로 가볍게 넘길수있는것일까?  

자신을 괴롭힌 동료들내지 사수에 관한 언급. 고민을 들어주던 지인이 " 또 그 사수야? " 라는 되물음. 지능이있는 사람이라면 정황만 보더라도 사건의 전말을 알수있는부분이다.


 카톡내용으로 유추해보건대 지인역시 한두번 이야길 들은게 아닌모양. 그리고 뉘앙스가 강하면서도 부정적인 '악질' 이란 표현은 사람들이 흔히 쓰는 단어가 아니다. 원소연씨 주변사람들은 이와같은 괴롭힘에관한 말도안되는 상황들을 다 알고있었을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얼마나 모욕적인 상황과 멸시를 당해왔는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당하는 정신적인 폭력을 견디다못해 가족들 가슴에 대못박는 비극적인 선택까지 하게된것을보면.... 참 슬픈일이 아닐수없다. 


 몇가지 상황만 보더라도 섣부르지않게 판단이 가능한부분인데, 원소연씨의 자살원인중 큰부분이 회사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것임을. 눈가리고 아웅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지?. 누군가는 말할수있다. 그건 왕따가 아니었다고. 물리적인 폭력행사를 하지않았다고해서 왕따가 아닌게되는걸까.... 참 답답하다. 이사람들아 정신적인 폭력으로도 살인으로 이어질수있다. 제발좀.... 이 사건에대해 제대로 알고있거나 혹은 본인도 그 중심에 있는사람이라면 양심에대한 가책정도는 느껴라.  가족이있고 친구가있고 결혼해서 자식을 낳을 사람들이라면.... 죄책감정도는 가져라..

그녀가 4주동안 몸담았던 회사의 자체조사를한 관계자들은말한다. '왕따' 는 없었으며 업무강도가 전혀높지않은일이었다고. 계속해서 사회적문제로 대두되어온 왕따. 집단내에 속해있다보면 사람사이의 관계속에서 피로함을 느끼게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 직원들은 말하겠지. 왕따? 그건 아닌데..... 본인들만 모를뿐. 니들의 행동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이 자신의 삶을 포기했다. 팩트는 이건데.. 후폭풍이 두려워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만 만들어놓는수들이 보여 기업도, 빈소에 바로 찾아오지않은 직원들도... 

내가 이런세상에 살고있구나를 생각하니 역겹다.




누가보더라도 자살의 결정적 계기는 회사생활의 힘듦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세요들

원소연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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